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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KO
2026년 3월 8일 00:01

경주 황리단길 솥밥 한 상 | 반찬 8가지부터 숭늉까지, 한국 밥상 통째로 경험하기

#경주 맛집#한국 음식 문화#반찬 문화

경주 여행 중에 점심을 먹었어요. 관광지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배가 고파지는데, 경주에서 뭘 먹느냐도 여행의 일부거든요. 유적지만큼이나 밥상도 경주스러울 수 있으니까요.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와 있는 분들한테 한 가지 알려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한국 식당에서는 내가 주문한 것만 나오는 게 아니에요. "상이 차려진다"는 표현이 더 맞아요. 반찬이 깔리고, 국이 나오고, 밥이 나오고, 그게 한꺼번에 테이블을 채워요. 처음 겪으면 이게 다 내 거냐고 당황할 수 있는데, 네, 다 포함이에요. 추가 비용 없어요.

오늘은 그 한국 밥상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경주 황리단길 근처, 솥밥에 반찬 한 상이 같이 나오는 식당이에요. 음식 사진 보면서 한국 식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같이 구경해봐요.

경주 황리단길 솥밥 식당 한다솥 외관 전경 | 하이제이에스비

경주에서 이 식당을 고른 이유

한다솥을 고른 이유는 솔직히 맛집 랭킹 같은 게 아니었어요. 접근성이에요. 황리단길, 첨성대, 대릉원에서 전부 걸어서 5분 안에 닿을 수 있는 거리. 경주가 관광지끼리 꽤 떨어져 있어서, 잘못하면 밥 한 끼 먹겠다고 버스를 한참 타거나 택시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거든요. 혼자 여행이라 동선이 곧 체력이었고, 맛도 중요하지만 이동 피로를 밥 때문에 더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관광지 코앞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곳을 먼저 봤고, 한다솥이 딱 맞았어요.

한다솥 경주점 입구 황리단길 도보 접근성 | 하이제이에스비

자리에 앉으면 보이는 것들

테이블 한가운데 인덕션이 박혀 있어요. 솥밥을 올려서 직접 온도를 유지하는 방식. 좌석은 넉넉하고 창밖으로 대릉원 고분이 보여요. 한옥 느낌 인테리어에 돌담 파티션으로 좌석이 나뉘어 있어서 옆 테이블 신경 안 쓰고 먹을 수 있었어요. 이게 은근 중요하더라고요, 관광지 근처 식당이라 사람이 많았거든요.

한다솥 내부 좌석 인덕션 테이블 대릉원 뷰 창가석 | 하이제이에스비

테이블마다 영어 안내문이 놓여 있어요. 솥밥 먹는 순서가 적혀 있는데, 밥을 그릇에 덜고, 소스를 넣고, 빈 솥에 물을 부어 숭늉 만드는 데까지 설명돼 있어요. 한국어 모르는 사람도 이거 보면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한다솥 테이블 영어 안내문 솥밥 먹는 순서 설명 | 하이제이에스비
한다솥 솥밥 먹는 법 영어 가이드 숭늉 만들기 안내 | 하이제이에스비

테이블 키오스크 주문

요즘 한국 식당에는 테이블 키오스크가 많아졌어요. 직원 안 불러도 자리에서 바로 주문하는 방식인데, 여기도 있었어요. 영어 지원이 기본으로 돼 있고 메뉴 사진도 같이 떠서 한국어 몰라도 주문하는 데 문제는 없었어요. 다만 번역이 완벽하진 않았어요. 메뉴 이름이 좀 어색하게 영어로 옮겨진 부분도 있었는데, 사진이 있으니까 크게 헤매진 않았어요.

한다솥 테이블 키오스크 영어 메뉴 화면 한국 식당 주문 방식 | 하이제이에스비
한다솥 키오스크 영어 지원 메뉴 사진 포함 주문 화면 | 하이제이에스비

반찬 한 상이 나왔어요

나무 트레이에 칸이 나뉘어 있고, 반찬 4가지씩 담겨서 2개 트레이로 나왔어요. 총 8가지.

보통은 반찬 그릇이 하나하나 테이블에 올라오거든요. 근데 여기는 트레이에 세트처럼 담아서 한 번에 탁 놓아요. 별거 아닌 차이 같은데 받아보면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그릇이 흩어지는 게 아니라 트레이 안에 정렬돼 있으니까 뭔가 코스요리 받는 기분이랄까.

Korean Food Culture

한국 식당의 반찬 문화

메인 하나 시켰을 뿐인데 테이블이 가득 차는 이유

반찬이 뭐냐면요

한국 식당에서 메인 요리를 시키면 밥, 국, 그리고 여러 가지 반찬이 같이 나와요. 중요한 건 이게 전부 무료라는 거예요. 따로 주문하는 것도 아니고 추가 비용이 붙는 것도 아니에요. 메인 하나 시켰을 뿐인데 테이블이 꽉 차는 경험, 처음이면 좀 놀라실 거예요.

반찬 종류는 크게 나물류, 김치류, 볶음류, 절임류로 나뉘어요. 시금치무침 같은 담백한 나물부터 배추김치 같은 발효 반찬, 멸치볶음 같은 볶음류, 장아찌 같은 절임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는데, 식당마다 다르고 같은 식당이라도 계절 따라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갈 때마다 반찬이 좀 다를 수 있어요.

보통 몇 가지 나오냐면

일반 한식 식당은 3~5가지가 기본이에요. 한정식 전문점이면 8가지 이상, 고급 한정식은 10가지가 넘기도 하고요. 저렴한 백반집도 5~6가지는 기본으로 깔려요. 반찬 수가 많을수록 정성 들인 식당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식당 입장에서도 반찬 구성에 꽤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리필이 된다고요?

네, 돼요. 반찬을 다 먹으면 더 달라고 할 수 있고, 이것도 무료예요. 직원한테 말하거나 빈 그릇을 보여주면 바로 채워줘요. 사이드 하나 추가할 때마다 돈 내야 하는 나라에서 온 분들한테는 이 부분이 제일 신기할 수 있어요.

단, 에티켓이 하나 있어요. 먹을 만큼만 달라고 하고, 많이 남기는 건 실례예요. 리필은 자유롭지만 낭비하지 않는 게 한국 밥상의 기본 예의거든요.

다른 나라 식당이랑 뭐가 다르냐면

일본, 대만, 중국 식당은 사이드를 각각 따로 주문해야 하고, 하나 추가할 때마다 비용이 붙어요. 한국은 메인을 시키는 순간 반찬이 서비스로 따라오는 구조라서 근본적으로 달라요.

🇰🇷 한국

메인 주문하면 반찬 무료 제공. 3~10가지 기본. 리필도 무료.

🇯🇵 🇹🇼 🇨🇳 일본 · 대만 · 중국

사이드 별도 주문, 추가 비용, 리필 개념 거의 없음.

왜 이렇게까지 차려주냐면

한국 밥상은 한 끼 안에 다양한 맛을 균형 있게 담아내는 걸 중요하게 여겨요. 짠 것, 매운 것, 담백한 것, 새콤한 것이 한 상에 같이 올라오는 이유가 그거예요. 맛뿐만 아니라 식감도 고려하거든요. 부드러운 것, 아삭한 것, 쫄깃한 것이 섞여 있어서 먹는 내내 질리지 않아요.

반찬은 계절이랑 지역 영향을 받아요. 제철 재료가 반영되니까 같은 식당을 다시 갔을 때 구성이 달라져 있는 경우도 있고, 경주 같은 지역 식당에서는 그 지역 특산물이 반찬에 녹아들기도 해요. 한국에서 밥을 먹는다는 건 그 지역, 그 계절의 밥상을 경험하는 일이에요.

8가지 반찬, 솔직한 후기

8가지 중에 기억에 남는 건 확실해요.

잡채가 제일 좋았어요. 고구마 전분 당면에 시금치, 당근, 버섯을 볶아서 간장 참기름으로 양념한 건데, 쫄깃한 식감이 솥밥이랑 같이 먹으니까 진짜 잘 맞았어요. 한국 잔치상에서도 빠지지 않는 메뉴라고 하더라고요.

멸치볶음도 인상적이었어요. 작은 건멸치를 달달짭짤하게 볶은 건데, 여기는 땅콩이 같이 들어가 있었어요. 밥 위에 올려서 같이 먹으면 고소함이 확 올라와요. 땅콩 알레르기 있는 분은 주의하세요.

김치는 뭐 말할 것도 없고요. 한국 식당 어디를 가든 반드시 나오는 반찬인데, 배추에 고춧가루, 마늘, 젓갈을 버무려 숙성시킨 거예요. 매콤하고 새콤한 깊은 맛이 나요. 나머지는 콩나물무침, 버섯무침, 마늘쫑볶음, 장아찌 같은 기본 나물류 구성이었어요. 솔직히 장아찌는 좀 짠 편이었는데, 솥밥이 담백하니까 짠 반찬이랑 같이 먹으면 또 그게 맞더라고요. 밥상 전체 밸런스로 보면 이해가 돼요.

한다솥의 기본 반찬 7가지

솥밥과 함께 기본 제공 · 대부분 무료 리필 가능

잡채 한국 전통 반찬 당면 채소 볶음 경주 한다솥 기본 제공 | 하이제이에스비

잡채

Japchae · Glass Noodle Stir-fry

고구마 전분 당면에 시금치, 당근, 버섯을 볶아 간장 참기름으로 양념한 반찬이에요. 쫄깃한 면발이 솥밥이랑 궁합이 좋았어요. 한국 잔치상에서도 빠지지 않는 메뉴라 대체로 거부감 없이 잘 먹더라고요.

버섯무침 한식 나물 반찬 경주 한다솥 솥밥 곁들임 | 하이제이에스비

버섯무침

Mushroom Seasoned Salad

데친 버섯에 간장, 참기름, 통깨로 무친 반찬이에요. 쫄깃한 식감이 있고 맛은 담백한 쪽이라 다른 반찬 사이에서 쉬어가는 역할.

콩나물무침 한국 기본 나물 반찬 경주 한다솥 | 하이제이에스비

콩나물무침

Seasoned Bean Sprouts

아삭한 콩나물에 소금, 참기름, 통깨로 간단하게 무친 거예요. 한국 밥상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나물 반찬 중 하나인데, 담백하고 고소해요.

배추김치 한국 대표 발효 반찬 경주 한다솥 기본 제공 | 하이제이에스비

김치

Kimchi · Fermented Cabbage

한국 대표 발효 식품이에요. 배추에 고춧가루, 마늘, 젓갈을 버무려 숙성시킨 건데 매콤하고 새콤한 깊은 맛이 나요. 한국 식당이면 어디든 반드시 나오는 반찬.

마늘쫑볶음 한국 밑반찬 경주 한다솥 기본 반찬 | 하이제이에스비

마늘쫑볶음

Stir-fried Garlic Scapes

마늘이 자라면서 올라오는 꽃줄기 부분이에요. 아삭아삭한 식감이 독특하고 간장, 참기름으로 볶으면 알싸하면서 달짭짤한 맛이 나요. 익숙하지 않아도 한 번 먹으면 기억에 남는 반찬이에요.

장아찌 한국식 피클 간장 절임 반찬 경주 한다솥 | 하이제이에스비

장아찌

Jangajji · Korean Pickles

채소를 간장이나 식초에 절여 숙성시킨 한국식 피클이에요. 짭짤하고 새콤해서 솥밥처럼 담백한 메인이랑 먹으면 입맛을 돋워줘요. 솔직히 여기 장아찌는 좀 짠 편이었는데, 밥이랑 같이 먹으면 또 맞더라고요.

멸치볶음 땅콩 한국 국민 밑반찬 경주 한다솥 땅콩 알레르기 주의 | 하이제이에스비

멸치볶음

Stir-fried Anchovies with Peanuts 🥜 땅콩 포함

작은 건멸치를 달달짭짤하게 볶은 한국 국민 밑반찬이에요. 여기는 땅콩을 같이 볶아서 고소함이 한층 더했어요. 밥 위에 올려 먹으면 감칠맛이 확 올라오거든요. 개인적으로 이 반찬이 제일 밥도둑이었어요. 땅콩 알레르기 있는 분은 주의하세요.

한다솥 반찬 트레이 2개 세팅 인덕션 테이블 한국 밥상 준비 완료 | 하이제이에스비

트레이 2개가 테이블 양쪽에 세팅되고, 가운데 인덕션 위에 솥밥 자리까지 준비된 모습이에요. 직원이 트레이째 가져다 놓는 방식이라 8가지가 한 번에 탁 차려져요.

메인 요리가 나왔어요

한다솥 화덕 고등어구이 한상 경주 한식 생선구이 | 하이제이에스비
한다솥 화덕 삼치구이 한상 경주 황리단길 한식 메뉴 | 하이제이에스비

메인이 나왔어요. 고등어구이와 삼치구이를 각각 주문했어요. 한국에서는 일행끼리 다른 메뉴를 시키고 나눠 먹는 게 자연스러운 문화라서, 이렇게 하면 한 테이블에서 두 가지를 맛볼 수 있어요.

고등어구이는 껍질이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했어요. 등 푸른 생선이라 기름기가 좀 있는 편인데, 밥이랑 같이 먹으면 그 기름진 고소함이 오히려 장점이 돼요. 삼치구이는 고등어보다 살이 두툼하고 담백했어요. 비린내가 거의 없어서 생선 잘 안 먹는 사람도 이건 괜찮을 것 같았어요.

갈비솥밥

한다솥 갈비솥밥 소갈비 미디엄 굽기 솥밥 위 갈비 경주 | 하이제이에스비
갈비솥밥 클로즈업 분홍빛 육즙 파채 토핑 한다솥 | 하이제이에스비

갈비솥밥이에요. 솥 안에 밥 위로 두툼하게 슬라이스된 소갈비가 올라오는데, 미디엄으로 익혀 나와서 속이 분홍빛이에요. 겉은 불 향이 배어있고 육즙이 살아있어요. 송송 썬 파가 위에 가득 올려져 있어서 고기 맛을 잡아줘요. 뜨거운 솥밥 위에서 고기가 계속 온기를 유지하는 것도 좋았어요. 이건 진짜 스테이크 느낌이었어요.

화덕 돼지불고기

한다솥 화덕 돼지불고기 양념 고기 대파 통깨 캔들 보온 | 하이제이에스비
화덕 돼지불고기 클로즈업 캐러멜라이징 양념 한국 불고기 | 하이제이에스비

화덕 돼지불고기. 얇게 썬 돼지고기를 달달짭짤한 양념에 재워서 화덕에서 구워낸 건데, 불 향이 고기에 깊게 배어 있었어요. 위에 채 썬 대파랑 통깨가 수북이 올려져 있고, 나무 받침대 아래 캔들로 온기를 유지하는 방식이라 끝까지 식지 않고 먹을 수 있었어요. 솥밥이랑 같이 먹으면 양념 고기와 고슬고슬한 밥이 딱 맞아떨어지거든요. 조합으로는 이게 제일 좋았어요.

솥밥, 그냥 밥이 아니에요

한다솥 강황 솥밥 고슬고슬한 밥알 윤기 돌솥밥 | 하이제이에스비
솥밥 뚜껑 열린 모습 노란 강황밥 한국 전통 돌솥밥 | 하이제이에스비

일반 공기밥이 아니라 솥에서 직접 지어서 나오는 밥이에요. 밥알이 고슬고슬하고 윤기가 살아있어요. 노란빛이 도는 건 강황이 들어간 밥이라서 그래요. 그냥 공기밥이랑은 확실히 달라요. 밥 자체가 맛있으니까 반찬이 더 맛있어지는 구조랄까.

How to Eat

돌솥밥이 뭐예요?

Korean Stone Pot Rice · 처음이면 이것만 알면 돼요

돌솥밥이 뭐냐면

돌로 만든 솥에 쌀을 넣고 직접 지어낸 밥이에요. 일반 공기밥은 미리 지어둔 밥을 그릇에 퍼서 주는 거지만, 돌솥밥은 주문하면 솥째로 밥을 지어서 테이블에 올려줘요. 솥이 열기를 오래 머금고 있어서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차이예요.

솥 바닥의 누룽지

돌솥밥의 하이라이트는 솥 바닥에 생기는 누룽지예요. 밥을 다 퍼내면 바닥에 밥알이 바삭하게 눌어붙어 있거든요. 고소하고 바삭해서 따로 긁어 먹는 사람도 많아요. 이게 싫으면 안 먹어도 되는데, 한 번은 먹어보세요. 생각보다 괜찮아요.

식사 후엔 숭늉으로

밥 다 먹고 나면 빈 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요. 누룽지가 녹으면서 구수한 숭늉이 만들어지는데, 이게 한국식 식후 음료예요. 커피나 차 대신 이걸로 마무리하는 게 전통 방식인데, 솔직히 호불호는 있어요. 고소하다기보다 밋밋하게 느낄 수도 있거든요. 근데 기름진 고기나 짠 반찬 먹고 나서 마시면 입이 개운해지긴 하더라고요.

이렇게 먹으면 돼요

1

솥째로 나오면 뚜껑 열어서 밥 상태 확인하고요.

2

같이 나온 그릇에 먹을 만큼만 퍼서 담아요. 솥째로 먹는 게 아니에요.

3

반찬이랑 메인 요리 곁들여서 먹으면 돼요. 소스 있으면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4

밥 다 먹었으면 빈 솥에 뜨거운 물 붓고 뚜껑 닫고 2~3분 기다리면 숭늉 완성.

5

바닥 누룽지가 궁금하면 숭늉 만들기 전에 긁어서 먹어봐도 좋아요.

공기밥이랑 뭐가 다르냐면

일반 공기밥

미리 지어둔 밥을 그릇에 담아 제공. 금방 식고 누룽지·숭늉 없음.

돌솥밥

주문 후 솥째 취사. 끝까지 따뜻하고 누룽지·숭늉까지 한 세트.

솥밥 먹는 과정

솥밥 그릇에 덜어 담는 과정 누룽지 섞인 밥 한다솥 | 하이제이에스비

솥밥이 나오면 이렇게 그릇에 덜어서 먹으면 돼요. 솥째로 먹는 게 아니라 옮겨 담는 거예요. 누룽지가 살짝 섞여 나오는 것도 보이는데, 이게 고소해요. 어렵지 않아요, 그냥 퍼서 담으면 끝.

빈 솥 바닥 누룽지 숭늉 만들기 전 한다솥 돌솥밥 | 하이제이에스비

밥을 다 덜어낸 솥이에요. 바닥에 눌어붙은 누룽지가 보이죠? 여기에 물을 붓고 뚜껑 닫고 2~3분 두면 숭늉 완성이에요.

한 상 완성된 테이블

한다솥 테이블 전체 세팅 솥밥 4개 반찬 트레이 생선구이 불고기 한국 밥상 풀세팅 | 하이제이에스비
한국 한식 밥상 전체 모습 경주 한다솥 솥밥 반찬 메인요리 상차림 | 하이제이에스비

테이블 전체가 차려진 모습이에요. 솥밥 4개, 고등어·삼치구이, 화덕 돼지불고기, 갈비솥밥, 반찬 트레이 2개. 빈틈없이 세팅됐는데 신기하게 산만하지 않아요. 나무 받침대와 솥, 트레이가 일정한 간격으로 놓여 있어서 오히려 정갈해 보여요.

한국 밥상이 이래요. 메인 하나만 덩그러니 오는 게 아니라 반찬, 밥, 국, 메인이 전부 한꺼번에 올라와요. 각자 다른 메뉴를 시켰어도 테이블 위에서 자연스럽게 공유가 되는 구조라, 여럿이 앉으면 훨씬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요. 한국에서 나눠 먹는 게 기본인 이유가 이런 상차림에서 나온 거예요.

클로즈업 컷

갈비솥밥 갈비 젓가락 클로즈업 미디엄 굽기 분홍빛 육즙 한다솥 | 하이제이에스비

갈비솥밥에서 갈비를 들어올린 컷. 미디엄으로 익어서 속이 분홍빛이고 육즙이 흘러내려요. 한국식 갈비인데 스테이크 단면 같은 비주얼이에요.

화덕 돼지불고기 젓가락 클로즈업 캐러멜라이징 양념 통깨 한다솥 | 하이제이에스비

화덕 돼지불고기 클로즈업. 양념이 배어 윤기 흐르는 단면이에요. 겉이 살짝 캐러멜라이징 된 것처럼 구워져 있고 통깨가 박혀 있어요. 얇게 썰려 있어서 한 점 집으면 달짭짤한 맛이 바로 와요.

다 먹고 난 테이블

식사 후 빈 그릇 숭늉 생선뼈 한다솥 테이블 마무리 컷 | 하이제이에스비

다 먹고 난 테이블이에요. 솥밥엔 숭늉이 우러나고, 생선 뼈만 남은 접시, 비워진 반찬 그릇들. 처음 세팅됐을 때 그 풍성함을 생각하면, 이 마무리 컷이 "잘 먹었다"를 제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경주에서 밥 한 끼 제대로 먹었어요. 관광지 걷다 배고파지면 멀리 갈 것 없이, 황리단길 근처에서 이렇게 한국 밥상을 통째로 경험할 수 있어요. 솥밥에 반찬 8가지, 생선구이에 고기까지 한 테이블에 전부 올라오는 이 느낌. 맛도 맛이지만 이 상차림 자체가 처음인 사람한테는 하나의 구경거리예요.

한 가지 팁이라면, 반찬은 한 번에 많이 덜지 말고 조금씩 먹으면서 모자라면 리필하는 게 에티켓이에요. 리필은 무료니까 부담 없이 달라고 하면 돼요. 단, 많이 남기는 건 좀 실례.

FAQ

한국 식당, 이것만 알면 돼요

처음 가는 분들이 제일 많이 궁금해하는 것들

반찬은 진짜 다 무료인가요?

네, 무료예요. 메인 요리 시키면 반찬은 기본으로 같이 나와요. 따로 주문하는 것도 아니고 추가 비용도 없어요. 식당마다 가짓수는 다른데 3가지 이상은 기본이에요.

반찬 더 먹고 싶으면 어떻게 해요?

직원한테 말하거나 빈 그릇을 들어서 보여주면 돼요. 대부분 무료로 리필해줘요. 한국어 몰라도 빈 그릇 보여주는 것만으로 충분히 통해요.

반찬 남겨도 되나요?

먹다 남기는 건 괜찮아요. 다만 처음부터 많이 덜어놓고 남기는 건 예의에 좀 어긋나요. 조금씩 먹고 모자라면 리필하는 게 한국 밥상 에티켓이에요.

젓가락이랑 숟가락을 왜 둘 다 줘요?

한국에서는 밥이랑 국은 숟가락으로, 반찬은 젓가락으로 먹어요. 일본이나 중국이랑 달리 밥그릇을 들고 먹지 않고 테이블에 놓은 채 숟가락으로 떠먹는 방식이에요. 둘을 동시에 한 손에 들고 먹는 건 예의에 어긋나요.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는 반찬이 있나요?

나물류, 장아찌류는 채소 기반이라 괜찮아 보이지만, 김치에 젓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완전 비건이라면 주문 전에 젓갈이나 육수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나물무침이나 두부 반찬이 비교적 안전한 편이에요.

알레르기 주의할 게 있나요?

참기름이랑 깨가 거의 모든 반찬에 들어가요. 견과류 알레르기 있으면 멸치볶음 같은 볶음 반찬에 땅콩이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하고요. 젓갈, 조개류, 고추 성분도 자주 쓰이니까 해당 알레르기 있으면 주문 전에 식당에 확인하는 게 좋아요.

Restaurant Info

한다솥 경주점

경주 황리단길 · 솥밥 한상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첨성로 111 (황남동)

🕙

운영시간

매일 10:30 — 21:00 (라스트오더 20:30)

📞

전화

054-776-7088

🚗

주차

매장 전용 주차장 · 황리단길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접근성

첨성대 · 대릉원 · 황리단길에서 도보 5분 이내

이번에 주문한 메뉴

갈비솥밥

17,000원

화덕 돼지불고기 한상

17,000원

화덕 고등어구이 한상

16,000원

화덕 삼치구이 한상

16,000원

※ 모든 메뉴에 솥밥 + 반찬 8가지 기본 포함. 가격은 변동될 수 있어요.

작성일 2026년 3월 8일 00:01
수정일 2026년 3월 8일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