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나트륨 참느라 힘들었다 | 충칭소면 컵라면 리뷰
충칭소면 패키지 살펴보기

안녕하세요, 오늘도 찾아왔습니다.
요즘 한국은 마라 열풍이 여전합니다. 몇 년 전부터 마라탕, 마라샹궈가 유행하더니 이제는 편의점 컵라면까지 마라 베이스 제품이 꽤 많아졌어요. 슬슬 유행 지났나 싶으면서도 거리에 마라 가게는 여전히 많고, 사람들도 잘 찾더라고요.
저도 마라 좋아해서 그동안 마라탕, 마라샹궈부터 컵라면까지 꽤 많이 먹어봤어요. 오늘 마트에 들렀다가 눈에 띄는 걸 하나 발견했습니다. 충칭소면. 충칭이면 쓰촨과 함께 마라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지역인데, 이름부터 뭔가 본격적인 느낌이라 바로 집어왔어요.
그럼 본격적인 리뷰 들어갑니다.
패키지부터 보면 중국풍 디자인인데 한글로 적혀 있어요. "얼큰 시원 마라국물, 튀기지 않고 고온 숙성한 소면"이라고 써있네요. 용량은 127g입니다.
일전에 리뷰했던 하이디라오 마라펀은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추정되는데, 이 제품은 조금 달라요. 바코드가 880으로 시작하는 걸 보니 중국 회사가 만들고 한국에서 다시 포장한 것 같습니다.
영양정보와 나트륨 주의사항

패키지 옆면이에요. 영양정보를 보면 총 내용량 127g에 439kcal입니다. 주의할 부분은 바로 나트륨인데요, 3,264mg으로 하루 권장량의 163%에 달해요. 맛은 있는데 나트륨이 상당히 높으니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다 마시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가 따로 있어요. 게이지가 빨간색 구간까지 올라가 있는 게 보이네요. 맛있다고 매일 먹기에는 건강상 이롭지 않을 것 같아요.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만약 먹어야 한다면.. 물도 많이 마시고 운동도 빡시게 해야할 것 같아요.
충칭소면 구성품 확인

전체 구성은 이렇습니다. 용기, 개별 포장된 소면, 그리고 소스 세 종류가 들어있어요. 액상소스, 고추기름, 건더기스프로 구성되어 있는데, 컵라면치고는 꽤 탄탄한 편이에요. 만약 맵고 짠 걸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소스 양을 조절해서 넣으면 될 것 같아요. 라면 용기에는 얼만큼 물을 부어야 하는지는 정확히 선으로 제공하고 있지 않아서 대략적인 감으로 물을 부어야겠어요.
개별 포장된 소면

소면은 이렇게 비닐에 개별 포장되어 있어요. 중국 컵라면은 면이 따로 비닐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한국 컵라면은 보통 면이 용기 안에 그냥 들어있는데, 이건 좀 다르네요.
소스 세 종류 상세 확인



소스는 세 종류예요. 첫 번째는 은색 포장의 파우더 소스인데, 솔직히 뭐가 들어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뜯어보기 전까진 알 수가 없는 구조더라고요. 아마 국물 베이스 간을 맞추는 용도겠거니 싶었어요.
두 번째가 오늘의 주인공이에요. 액상소스인데, 봉지 안에 고춧가루랑 깨가 기름에 둥둥 떠다니는 게 보여요. 마라소스가 여기 들어있는 것 같은데, 뜯기도 전에 색깔이 벌써 심상치 않아요. 빨간 기름이 출렁거리는 거 보니까 이게 맛의 핵심이겠구나 싶더라고요.
세 번째는 야채 건더기스프예요. 청경채, 당근 같은 건조 야채가 들어있는데 포장이 투명이라 내용물이 다 보여요. 굳이 투명으로 만든 거 보니까 구성에 자신 있나 봐요. 실제로 양도 나쁘지 않아 보였어요.
충칭소면 조리 과정

조리 시작해볼게요. 면이랑 소스 전부 넣고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부었어요. 용기 안에 물 채우는 선이 따로 없어서 대충 80퍼센트 정도 채우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선이 있었으면 좀 더 편했을 텐데, 눈대중으로 맞춰야 했어요. 정수기 온도는 약 85도였고, 뚜껑 덮고 3분 정도 기다릴 예정이에요.
3분 후 개봉

3분 기다리고 뚜껑 열었어요. 근데 솔직히 조리 전이랑 비주얼 차이가 크게 없어요. 뭔가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했는데, 그냥 물 부은 그대로 있는 느낌이에요. 고춧기름이 둥둥 떠다니고 깨랑 야채가 흩어져 있는 건 똑같은데, 면이 살짝 퍼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저어봐야 알 것 같아요.
면과 건더기 퀄리티


면을 건져봤어요. 소면이라 가닥이 얇고, 젓가락으로 들어올리니까 야채랑 소스가 같이 딸려 올라와요. 청경채가 생각보다 제대로 살아있고, 당근도 형태가 남아있어요. 컵라면 건더기가 보통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퀄리티가 꽤 괜찮은 편이에요. 면에 소스가 잘 묻어나와서 비주얼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충칭소면 맛 후기
맛 이야기를 해볼게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 특성상, 충칭소면은 먹기 전부터 좋았어요. 뚜껑 열자마자 코로 올라오는 마라향이 벌써 식욕을 자극하더라고요.
실제로 먹어보니 국물이 밍밍하지 않아요. 진한 마라국물 맛이 제대로 나서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마라맛이 워낙 강하다 보니까 마라 특유의 향신료를 싫어하는 분이라면 먹기 힘들 수도 있어요. 강한 맛이 부담스러우면 마라소스를 조금 덜 넣는 방법도 있는데, 그러면 맛이 심심해질 수 있으니 취향껏 조절하시면 돼요.
소면은 한국에서 파는 일반 소면보다 오히려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면의 양이 국물에 비해 조금 모자라는 것 같아요. 국물은 넉넉한데 면이 금방 바닥나더라고요.
국물 중독성이 상당해서 다 마시고 싶었는데, 아까 영양정보 보셨죠? 나트륨 덩어리예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절제했습니다. 근데 진짜 국물 맛있어요.
충칭소면 총평 및 재구매 의사
충칭소면, 결론부터 말하면 재구매 의사 있어요.
그동안 마라 베이스 컵라면을 여러 개 먹어봤는데, 솔직히 이 정도로 마라 맛 제대로 나는 제품 흔치 않아요. 마라탕 먹고 싶은데 나가기 귀찮을 때, 야식으로 뭔가 자극적인 게 땡길 때 딱이에요. 편의점에서 3,500원이면 마라탕 한 그릇 값의 삼분의 일도 안 되니까요.
마라 입문자분들한테도 추천드리고 싶은데,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마라 향신료 특유의 향이 꽤 강해요. 이게 안 맞으면 아무리 맛있어도 소용없으니까, 첫 도전이시라면 각오하고 드세요.
저는 다음에 마트 가면 또 집어올 것 같아요.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엔 또 다른 거 들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