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 리뷰 | 태국음식 2000끼 먹어본 솔직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도 찾아왔습니다.
요즘 편의점 라면 코너 보면 불닭볶음면 종류가 진짜 많아요. 까르보, 치즈, 짜장 다 먹어봤는데 이번에 또 새로운 게 나왔더라고요. 푸팟퐁커리맛. 태국음식 2000끼 넘게 먹어본 사람으로서 이 조합이 궁금했어요. 이거 작년 10월에 중국에서 한정판으로 먼저 풀렸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바로 품절됐대요. 삼양이 국내에 불닭 신제품 낸 게 2년 만이라던데, 그 정도면 뭔가 있으니까 들고 온 거 아니겠어요. 근데 솔직히 불닭이랑 태국 커리 조합은 좀 갸우뚱했어요. 매운 불닭이랑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근데 뭐 궁금하면 먹어봐야죠. 편의점에서 2,200원 주고 사왔어요. 그럼 리뷰 들어갈게요.
참고로 푸팟퐁커리는 태국 대표 게 요리예요. 푸(ปู)가 게, 팟(ผัด)이 볶다, 퐁커리가 커리가루라는 뜻이에요. 코코넛밀크랑 달걀 넣어서 부드럽고 크리미한 게 특징인데, 방콕 가면 꼭 먹어보라고 하는 음식 중 하나예요. 이걸 불닭이랑 섞었다니까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어요.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 패키지

저 물 버렸어요. 습관적으로 그냥 쫙 따라버림. 뚜껑에 "물을 버리지 마세요!"라고 써있는 거 나중에 봤어요. 이미 늦음. 그래서 첫 번째 컵은 그냥 망한 거로 치고 하나 더 샀습니다. 어이없는데 뭐 어쩌겠어요. 암튼 패키지 보면 금색 베이스에 호치가 게 모자 쓰고 있고, 코코넛밀크 풍미 가득한 태국식 커리 불닭이라고 적혀있어요. 용량 105g에 460kcal. 전자레인지 3분 돌리는 방식인데 진짜 물 버리면 안 돼요. 제가 증명함.
원재료명 및 알러지 정보

원재료명 보면 푸팟퐁커리시즈닝 6.3%, 코코넛밀크 3.2%, 닭고기 0.3% 들어있어요. 치킨카레맛베이스, 코코넛크림분말, 하바네로맛시즈닝 같은 것도 보이고요. 나트륨은 1,010mg으로 일반 컵라면 평균보다 낮은 편이에요. 참고로 계란, 우유, 대두, 밀, 새우, 게, 돼지고기, 닭고기 들어가니까 알러지 있으신 분들은 확인하세요. 돼지고기랑 닭고기 성분 때문에 무슬림분들은 못 드시고, 힌두교분들은 상관없을 것 같아요.
영양정보 및 칼로리

영양정보 보면 105g에 460kcal예요. 나트륨 1,010mg으로 하루 권장량의 51%. 컵라면치고는 양호한 편이에요. 탄수화물 70g, 지방 16g, 단백질 9g. 포화지방이 7g으로 47%나 차지하는 게 좀 눈에 띄네요. 코코넛밀크 들어가서 그런 것 같아요. 다이어트 중이시면 한 끼로 먹기엔 탄수화물이 좀 많고, 운동하시는 분들은 단백질 9g이 좀 아쉬울 수 있어요. 계란이나 닭가슴살 추가하면 괜찮을 듯.
나트륨 함량 비교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가 있어요. 1,010mg으로 유탕면류 평균 1,140mg보다 낮아서 3~4구간에 걸쳐있네요. 지난번에 리뷰한 충칭소면이 3,264mg이었거든요. 그거 생각하면 이건 거의 3분의 1 수준이에요. 국물 있는 라면인데 이 정도면 양호한 편. 물론 적은 건 아니니까 물 많이 마시는 건 기본이고요.
조리법 안내

조리법 친절하게 다 적혀있어요. 1번 뚜껑 열고 스프 꺼내기, 2번 끓는 물 붓고 전자레인지 3분, 3번 스프 넣고 비비기. 근데 저는 이거 안 읽고 그냥 평소 습관대로 물 따라버렸어요. 원래 컵라면이 다 그렇잖아요. 물 붓고 기다렸다가 물 버리고 소스 넣고. 몸이 먼저 움직여버림. 읽었으면 안 버렸을 텐데 제 잘못이에요 ㅠㅠ
물 버리는 구멍의 함정

이게 함정이었어요. 뚜껑에 점선 따라 뜯으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여기 뜯으면 바로 물 버리는 구멍이거든요. 평소 컵라면 먹던 대로 하면 자연스럽게 여기로 물 쫙 빠짐. 근데 이 제품은 물 버리면 안 되는 거였음. 저처럼 안 읽고 습관대로 하면 바로 당합니다.
제품 구성

전체 구성은 이래요. 유탕면 하나, 빨간색 액상스프 하나, 금색 분말스프 하나. 액상스프는 기존 불닭소스랑 똑같이 생겼어요. 아마 같은 거 쓰는 것 같아요. 금색 분말스프가 푸팟퐁커리맛 내는 핵심인 듯. 건더기 스프는 따로 없어요. 좀 아쉬운 부분.
스프 상세


금색이 분말스프. 푸팟퐁커리맛 담당이에요. 빨간색은 액상스프. 불닭소스 들어있는 거예요. 원래 국물라면이면 처음부터 넣어도 되는데, 조리법에는 나중에 넣으라고 되어있었어요. 근데 저는 물 버리는 라면인 줄 알고 조리해버려서, 일단 버리는 라면 방식으로 설명할게요. 이게 정석은 아닙니다.
조리 과정

일단 정석은 아니지만 리뷰는 해야 하니까 진행했어요.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 붓는 중. 만약 찬물밖에 없으면 그냥 찬물 넣고 전자레인지 돌리면 돼요. 뜨거운 물 기준 3분인데, 찬물이면 5분 정도 돌리면 됩니다. 참고로 한국 편의점은 매장 안에서 바로 먹을 수 있어요. 뜨거운 물도 공짜고, 전자레인지도 무료로 쓸 수 있어요. 라면값만 내면 끝. 외국은 매장 취식 안 되는 곳도 있고, 되더라도 자릿세 따로 받는 데도 있는데 한국은 그런 거 없어요. 대신 다 먹고 정리는 깔끔하게 합시다.


이거 때문에 물 버렸어요. 뚜껑에 점선으로 삼각형 표시 있잖아요. 원래 물 버리는 라면이면 여기 젓가락으로 쿡 찔러서 구멍 내고 기울이면 물이 쫙 빠지거든요. 습관적으로 그렇게 해버림. 근데 이 라면은 물 버리면 안 되는 거였어요. 완전 실수였어요.
소스 투입 및 비비기

물 버린 상태에서 소스 다 넣었어요. 주황색 분말이 푸팟퐁커리 분말스프고, 검붉은 게 불닭 액상스프. 일단 비벼봅니다.

비비니까 이렇게 됐어요. 주황색으로 면이 코팅된 느낌. 물 버려서 그런지 소스가 꽤 진하게 묻었어요. 커리 향이 확 올라오는데 불닭 냄새도 같이 나요.

면 들어올려봤어요. 소스가 면에 잘 붙어있고, 굵기는 일반 불닭이랑 비슷해요. 꼬들꼬들한 식감 살아있고, 주황빛이 좀 매워보이는 느낌이에요.
맛 평가
태국에서 푸팟퐁커리 수도 없이 먹어본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할게요.
먹고 나니까 강한 향은 아닌데 은은하게 커리 향이 나요. 태국에서 먹던 푸팟퐁커리 그 맛까지는 아니지만 분위기는 남. 근데 솔직히 야끼라면으로 만들지 않았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아요. 국물 있는 상태로 먹었으면 커리 풍미가 더 살았을 듯.
라면 향이 생각보다 엄청 강해요. 이렇게 강한데도 나트륨 함량이 적다는 건 요즘 한국에서 부상하는 건강식품 트렌드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보여요.
매운맛은 원래 불닭보다 덜해요. 스코빌 지수로 보면 오리지널 불닭이 4,404 SHU인데, 푸팟퐁커리는 까르보불닭이랑 비슷한 2,700~3,000 SHU 정도로 추정돼요. 근데 덜 맵다고 해도 여전히 매움. 한국인들한테는 무난한 수준인데, 매운 음식 많이 안 먹는 나라 사람들이면 아마 맵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맛만 보면 저는 불닭 오리지널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정석대로 조리 안 해서 100% 맛 평가라고 하기엔 좀 그래요. 다음에 물 안 버리고 다시 도전해볼 예정. 그래도 코코넛밀크 풍미랑 불닭 매운맛 조합이 신선하긴 했어요.
태국음식이라고 보기보다는 태국 스타일이라고 보면 맞을 것 같아요. 진짜 푸팟퐁커리 맛을 기대하면 좀 다를 수 있어요. 근데 편의점에서 2,200원에 이 정도 퀄리티면 나쁘지 않아요. 태국 여행 가서 푸팟퐁커리 한 그릇 먹으면 만 원은 훌쩍 넘거든요.
태국음식 2000끼 넘게 먹어본 리뷰어였습니다.
오늘은 불닭 푸팟퐁커리 편 리뷰를 여러분께 남겨봤어요. 좀 실수는 많이 했지만 다음에는 제대로 리뷰 가지고 나타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