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바셋 경주 교동점 — 대릉원 뷰 한옥 카페, 솔직 방문 후기
폴 바셋, 전국에 흔한 카페는 아니에요. 대도시 중심으로 있는 편이고, 보통은 세련된 도심 상업지구에 자리잡고 있거든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어딘가 깔끔하고 모던한 공간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곳이에요.
사실 저는 개인이 운영하는 작고 특이한 카페들을 더 좋아해요. 체인점보다는 골목 안쪽에 숨어있는, 주인장 취향이 잔뜩 묻어나는 그런 공간들이요. 그런 곳들이 훨씬 재밌거든요. 그래서 평소엔 폴 바셋 같은 브랜드 카페는 잘 안 들어가는 편이에요.
근데 경주점은 좀 달랐어요. 지나가다 외관이 눈에 확 들어왔거든요. 한옥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건물, 처마 라인, 돌담 옆에 자리잡은 간판. 도심 속 럭셔리 카페가 아니라, 경주라는 도시의 결에 딱 맞는 감성이었어요. 개인 카페도 아닌데 이런 분위기라니 싶어서 그냥 발걸음이 안으로 향했어요.
폴 바셋 경주점 외관 — 카페인지 한옥인지 헷갈리는 첫인상

폴 바셋 경주점은 처음 보면 카페인지 헷갈려요. 기와지붕에 원목 기둥, 한옥 창살 디자인까지, 경주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통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가져왔거든요. 다른 지역 폴 바셋 매장들이 유리와 콘크리트로 된 모던한 외관인 것과는 완전히 달라요. 경주라는 도시 자체가 유적지와 한옥이 일상 속에 섞여 있는 곳이다 보니, 이 매장은 그 풍경에서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오히려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요.

한옥 기와 처마 아래, 왕관 로고 하나가 조명을 켜고 있어요. 전통 원목 창살과 흰 벽 한가운데 자리잡은 폴 바셋 심볼인데, 묘하게 안 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잘 어울려요. 왕관이라는 심볼 자체가 고급스러운 이미지인데, 신라 천년 고도 경주라는 배경과 겹치니까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아이스크림 콘 입간판이랑 한옥 처마가 같은 프레임에 있는 것도 이 매장만의 풍경이에요.
내부 첫인상 — 한옥 구조 위에 올린 모던한 감각

들어서는 순간 규모에 먼저 압도돼요. 천장까지 뻗은 원목 대들보, 굵은 기둥, 한옥 서까래 구조를 그대로 살린 공간인데, 오래된 느낌은 전혀 없어요. 낡고 고풍스러운 한옥이 아니라, 전통 구조 위에 모던한 감각을 올린 공간이에요. 조명도 따뜻하고, 좌석 배치도 여유롭고, 카운터 라인도 깔끔해요. 경주 한옥 카페라는 말이 딱 맞는 공간이에요.
굿즈 진열대 — 대릉원 고분을 배경으로 텀블러 고르기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굿즈 진열대가 있어요. 텀블러, 머그컵, 원두, 드립백까지 폴 바셋 라인업이 정갈하게 놓여 있는데, 진열대 너머로 대릉원 고분 풍경이 그대로 보여요. 굿즈 구경하다가 창밖으로 눈이 가는 구조예요. 카페 안에서 신라 고분을 배경으로 텀블러를 고르는 경험, 경주점에서만 가능한 장면이에요.
주문 방식 — 키오스크 중심, 카운터도 가능

폴 바셋 경주점은 키오스크로 주문해요. 터치스크린 화면에 메뉴 사진이 크게 나와 있고, 커피, 디카페인, 아이스크림, 티&라떼, 아이스 음료, 푸드까지 카테고리별로 잘 나뉘어 있어서 처음 와도 헷갈리지 않아요. 장바구니에 담으면서 옵션 조절도 바로 되고, 전체적으로 UI가 직관적인 편이에요.
다만 키오스크가 익숙하지 않거나 현금 결제가 필요한 분들은 카운터 직원에게 말하면 돼요. 카운터에서도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니까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돼요.
카운터와 베이커리 진열대

카운터 앞에 베이커리 진열대가 있어요. 크루아상, 타르트, 케이크류가 유리 케이스 안에 가지런히 놓여 있고, 종류가 꽤 다양한 편이에요. 커피 한 잔만 마시러 왔다가 베이커리까지 집어 드는 구조예요. 카운터 위로는 대형 디지털 메뉴판이 걸려 있어서 자리에서도 메뉴 확인이 돼요. 한옥 원목 벽면이 배경이라 카운터 분위기 자체가 꽤 고급스럽게 느껴져요.
천장부터 다른 카페 — 원목 서까래와 구형 조명

올려다보면 천장이 먼저 눈에 들어와요. 굵은 원목 서까래가 그대로 노출된 구조인데, 카페 인테리어에 이런 천장은 흔하지 않아요. 한옥 건축 방식 그대로 목재를 짜 올린 거라 못 하나 없이 맞물린 구조가 그 자체로 볼거리예요. 조명이 서까래 사이사이에서 은은하게 올라오는 방식이라 밤이 되면 또 다른 분위기가 나올 것 같았어요. 창밖으로 경주 시내와 산이 보이는데, 이 천장 아래서 그 풍경을 보고 있으면 카페에 앉아 있다는 느낌이 잘 안 들어요.

중앙에 팔각형 소파가 놓여 있고, 그 위로 둥근 구형 조명 여러 개가 높이를 달리해서 내려와 있어요. 조명 자체가 하나의 오브제처럼 보여요. 소파 배치가 독특한데, 안쪽을 향해 앉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혼자 와도 어색하지 않고, 여럿이 둘러앉아도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예요. 조명 색감이 따뜻한 편이라 흐린 날씨에도 실내가 아늑하게 느껴졌어요.

팔각 소파 위로 내려오는 구형 조명이 이 공간의 핵심이에요. 낮에는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랑 어우러지고, 흐린 날에는 이 조명만으로도 공간이 충분히 따뜻하게 채워져요. 한옥 서까래의 날카로운 직선 구조와 조명의 부드러운 곡선이 대비되면서 묘하게 잘 맞아요.
홀 전체 — 넓고 여유로운 좌석 배치


카운터 쪽에서 홀을 바라보면 좌석이 생각보다 촘촘하지 않아요.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어서 옆 테이블 신경 안 쓰고 앉을 수 있고, 한옥 기둥이 공간을 자연스럽게 나눠주는 역할도 해요. 팔각 소파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사방으로 퍼져 있는데, 한쪽은 통유리로 경주 시내 풍경이 보이고 반대편은 한옥 벽면이에요. 높은 천장에 원목 서까래, 중앙 조명까지 어느 각도에서 봐도 볼거리가 있는 공간이에요. 좌석 수도 많은 편이라 주말에도 자리를 못 잡을 걱정은 크게 없을 것 같아요.


창가 좌석 — 아마 여기가 제일 인기 있는 자리

이쪽이 제일 인기 있는 자리일 것 같아요. 삼면이 통유리라 앉는 순간 경주 시내, 한옥 지붕, 멀리 산까지 한눈에 들어와요. 팔각 소파 아래 간접조명이 바닥까지 은은하게 깔리는데, 낮에는 자연광이랑 섞이고 날이 흐린 날에는 이 조명만으로 공간이 충분히 따뜻하게 채워져요. 창밖으로 보이는 한옥 건물이랑 실내 원목 인테리어가 같은 결로 이어지는 느낌이에요. 이 자리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그림은 확실히 좋았어요.
다다미 좌식 공간 — 가장 한국적인 자리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좌식 공간이에요. 낮은 원목 테이블에 방석 자리, 창 너머로 밖이 내려다보이는 구조예요. 다른 좌석들이랑 살짝 분리된 구역이라 조용하게 앉아 있기 좋아요. 한옥 특유의 흰 벽과 목재 창틀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공간 전체에서 제일 한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자리예요. 오래 앉아 있고 싶어지는 곳이었어요.
테라스 — 봄부터 가을까지가 본게임

실외 좌석도 있어요. 유리 난간 너머로 경주 시내와 한옥 지붕이 펼쳐지는 뷰인데, 날씨만 받쳐줬으면 여기 앉았을 것 같아요.

건물 처마 아래로 이어지는 야외 복도형 좌석이에요. 나무 한 그루를 중심으로 팔각형 화단이 놓여 있고, 그 주변으로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어요. 한옥 처마가 지붕 역할을 해줘서 비가 살짝 내려도 앉을 수 있는 구조예요. 봄이나 가을이었으면 여기서 한참 있었을 것 같아요.


테라스 전체 규모가 꽤 넓어요. 좌석도 많고, 탁 트인 뷰에 멀리 산까지 보여요. 방문한 날은 겨울이라 너무 추워서 사진만 찍고 들어왔어요. 솔직히 한겨울은 아니에요. 3월 중순이나 후순부터 가을까지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 같아요. 따뜻한 날 이 테라스에 앉아서 경주 풍경 보면서 커피 마시는 그림, 그건 진짜 좋을 것 같거든요.
좌석 갤러리
음료 후기 — 메뉴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정확한 메뉴 이름은 기억이 안 나요. 커피 베이스 위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음료 하나, 소프트 아이스크림 단독 하나, 그리고 따뜻한 티 하나. 총 3종을 시켰어요.
커피 음료는 잔 아래쪽으로 진한 커피 베이스가 깔리고, 위에는 우유가 층을 이루며 천천히 섞이는 타입이었어요. 색감부터 눈을 먼저 즐겁게 하는 비주얼이었고, 첫 모금은 묵직했어요. 뒷맛은 쓰지 않고 은은하게 마무리됐어요. 폴 바셋이 원래 에스프레소 베이스에 강한 브랜드라 그런지, 커피 자체의 밀도감은 확실히 있었어요. 경주 한옥 창가에서 마시니까 그냥 평소보다 맛있게 느껴진 것도 있겠지만요.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는 핑크색 벚꽃 장식이 올라가 있었는데, 시즌 한정인 것 같았어요. 밀크 소프트 특유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인데, 폴 바셋 아이스크림은 유지방 함량이 높아서 혀에 닿는 질감이 꽤 진해요. 티는 머그컵에 티백이 담겨 나왔고, 조용히 마시기 좋은 종류였어요.
폴 바셋 경주 교동 DT점 — 매장 정보
월 – 목 · 일 08:00 – 21:30
금 · 토 · 공휴일 08:00 – 22:00
폴 바셋 경주점 메뉴 및 가격
커피
아이스크림
티 & 라떼
에이드 & 프라페
※ 가격은 2025년 1월 인상 기준이며, 시즌 메뉴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주차 가능한가요?
매장 전용 주차장이 있어요. 규모가 꽤 넓은 편이라 주말에도 대부분 이용 가능해요.
키오스크만 있나요?
기본 주문은 키오스크로 해요. 현금 결제가 필요하거나 키오스크 이용이 어려운 경우 카운터에서도 주문 가능해요.
드라이브스루 이용 가능한가요?
가능해요. 매장 옆으로 DT 라인이 따로 있어요.
실외 좌석도 있나요?
있어요. 다만 날씨 영향을 받는 공간이라 3월 중순 이후부터 이용하는 게 좋아요. 봄부터 가을 사이가 가장 쾌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