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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시2026년 3월 24일 15:31

여수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 | 고흥 가는 길 조발대교 뷰포인트

#여수 전망대#여자만 해넘이 전망대#조발대교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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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리뷰 관광지 리뷰가 아닙니다
드라이브 중 잠깐 차를 세울 만한 곳을 소개합니다
VIEWPOINT

여수(Yeosu)에서 며칠 놀고 집에 가는 길이었어요. 여수 밤바다도 보고 해산물도 실컷 먹고, 이제 올라가야 하는데 바로 가긴 아쉬운 거예요. 그래서 고흥(Goheung) 쪽으로 빙 돌아서 가기로 했어요.

여수에서 고흥으로 넘어가려면 조발대교(Jobaldaegyo Bridge — 여수에서 고흥으로 건너는 사장교)를 건너야 해요. 다리 타기 직전에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어요. 해넘이 전망대? 이름이 좀 끌리더라고요. 차에서 내려서 5분이면 되겠다 싶어서 잠깐 들렀어요.

여기는 관광지라기보다는, 여수에서 고흥으로 넘어가는 한국 남쪽 해안 드라이브 중에 잠깐 차 세워서 경치 구경하기 좋은 곳이에요. 여자만(Yeojaman Bay —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 바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인데, 일몰 명소로 알려져 있어요. 저는 낮에 갔지만, 조발대교와 다도해(한국 남해안에 흩어진 수많은 섬들) 섬들이 만드는 풍경이 꽤 괜찮았어요.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 — Google Maps에서 보기

전망대에서 처음 본 풍경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 난간에서 바라본 조발대교와 여자만 바다 전경

전망대 난간에 서는 순간, 이거였어요. 조발대교가 바로 아래에서 바다 위로 쭉 뻗어가고, 다리 건너편으로 초록 산이랑 여자만 바다가 깔려 있어요.

와이프가 난간에 서서 한참 바라봤어요. 사진 찍는 것도 잊고. 저도 핸드폰 들고 올라왔는데 한동안 그냥 서 있었어요. 바람이 꽤 불었거든요. 모자 안 쓰고 온 게 다행이다 싶었어요.

이 전망대를 살려주는 건 조발대교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조발대교 사장교 케이블 클로즈업

바다 경치야 한국 남쪽 해안도로 타면 어디서든 보잖아요. 근데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를 다른 데랑 다르게 만들어주는 건 조발대교예요. 사장교 케이블이 주탑에서 바다 쪽으로 쫙 내려오는 이 구도. 다리 하나가 풍경 전체에 구심점을 만들어줘요.

이 다리 없었으면? 솔직히 여기까지 올라올 이유가 없었을 거예요.

올라오는 길 — 좀 각오하세요

마을길을 지나야 해요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구불구불한 마을 진입로와 양쪽 바다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게 보여요. 도로가 구불구불 내려가면서 양쪽에 바다, 사이에 작은 마을. 저 길을 타고 올라온 거예요.

함정이 하나 있어요. 내비 찍으면 메인 도로에서 바로 올라올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아니에요. 조발대교 타기 직전에 마을 쪽으로 빠져야 하는데, 이 마을길이 좁아요. 차 한 대 겨우 지나가는 폭. 경사도 있고 구간이 생각보다 길어요. 올라가는 중에 마주 오는 차 있으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아무도 안 왔어요.

"잠깐 들르는 건데 이렇게까지 올라가야 해?" 하는 생각이 중간에 한 번은 들 거예요. 그래도 전망대 바로 앞까지 차로 올라올 수 있고, 주차 공간도 서너 대 정도는 댈 수 있어요.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 비포장 돌길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로 올라가는 비포장 돌길과 전망대 건물 뒤로 보이는 조발대교 주탑

주차하고 나면 이런 돌길을 따라 언덕을 좀 올라가야 해요. 저 위에 보이는 하얀 건물이 전망대고, 뒤로 조발대교 주탑이 살짝 비쳐요. 2~3분이면 올라가요.

근데 보시다시피 포장이 안 돼 있어요. 돌이 듬성듬성 깔려 있고 풀도 자라 있고. 걸음이 불편하신 분이나 유모차 끌고 오시는 분들은 솔직히 힘들어요. 전망은 정말 좋은데 누구나 편하게 올라올 수 있는 곳은 아니에요. 그 부분이 아쉬워요.

여자만 바다가 한눈에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 정상에서 바라본 여자만 바다 180도 파노라마와 다도해 섬들

근데 올라오면? 양쪽으로 초록 산이 바다를 감싸고 있고, 가운데 작은 섬이 하나 떠 있고, 뒤로 다도해 섬들이 겹겹이요. 오른쪽으로는 해안도로가 바다를 따라 쭉 휘어져 나가고요. 이게 여자만이에요.

실제로 서면 시야가 거의 180도로 트여요. 사진으로는 다 안 담겨요. 아까 좁은 마을길 올라오면서 했던 후회가 바람 한 번에 싹 날아갔어요.

화장실은 있어요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 주차장 옆 깔끔한 공용 화장실 건물과 뒤로 보이는 바다

주차장 옆에 화장실도 있어요. 비교적 최근에 지은 건지 깔끔했어요. 드라이브 중에 급할 때 좋겠다 싶긴 한데, 화장실 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오기엔 마을길이 너무 멀어요. 메인 도로에서 빠져서 좁은 길 타고 언덕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야 하거든요. 화장실만 필요하면 도로변 휴게소가 나아요. 여기는 뷰 보러 오는 곳이에요.

조발대교 뷰 — 왼쪽, 오른쪽, 전체

왼쪽에서 본 조발대교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 왼쪽 난간에서 바라본 조발대교와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다도해 섬들

전망대 왼쪽에서 보면 이 각도예요. 조발대교가 바다 위로 길게 뻗어가고, 그 너머로 초록 산이랑 다도해 섬들이 층층이요. 난간 아래 소나무가 자연스럽게 프레임을 잡아주더라고요. 이 사진은 와이프한테 찍어달라고 한 건데 각도를 잘 잡았어요.

오른쪽으로 돌면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 오른쪽에서 바라본 조발대교와 해안도로 그리고 바다 위 작은 섬

오른쪽으로 돌면 구도가 달라져요. 다리가 더 가까이 보이면서 아래로 해안도로가 쭉 내려가요. 오른쪽에 작은 섬 하나가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게 보이죠. 망원경도 하나 있었는데 동전 넣는 건지 무료인지는 안 써봤어요.

전체 파노라마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에서 촬영한 조발대교와 여자만 바다 전체 파노라마 뷰

이게 전체 파노라마. 왼쪽 조발대교부터 정면 여자만 바다, 오른쪽 해안도로까지 한 프레임에 다 들어왔어요.

여기 올라와서 이 뷰를 딱 보는 순간이 전부예요. 카페 없어요. 벤치 몇 개. 할 거라곤 서서 바라보는 것뿐. 근데 막상 서면 5분에 안 끝나요. 그냥 계속 서 있게 돼요.

아래쪽 난간에서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 아래쪽 나무 난간에 기대서서 바라본 여자만 바다와 다도해 섬 풍경

전망대 아래쪽에는 나무 난간이 있어서 기대서서 볼 수 있어요. 여기서 보면 위랑 또 달라요. 바다가 눈높이에 와요. 여자만 바다가 쫙 펼쳐지고, 가운데 섬, 멀리 다도해, 오른쪽 해안마을까지. 바다 색이 시간대마다 다르더라고요. 제가 갔을 때는 초록이랑 하늘색 중간쯤이었어요.

솔직한 후기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 대단한 곳은 아니에요. 카페도 없고 매점도 없고, 전망대 하나에 화장실 하나가 전부예요. 여기 보러 일부러 여수까지 오세요? 그건 아니에요.

근데 여수에서 고흥으로 넘어가는 길이라면. 메인 도로에서 빠져서, 좁은 마을길 좀 올라와서, 조발대교랑 여자만 바다 한번 보고 가는 거예요. 그 정도에 이 정도 뷰면, 저는 남는 장사라고 봐요.

한 가지. 해넘이 전망대라는 이름인데 저는 낮에 갔어요. 여기 일몰은 좀 특별하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바다로 해가 빠지는 게 아니라 고흥반도 팔영산 사이로 해가 넘어간대요. 다음에 여수 올 일 있으면 해 질 때 맞춰서 다시 와보고 싶어요.

방문 정보

주소: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1191-8

주차: 전망대 앞 소규모 공간 (무료, 서너 대 가능)

소요 시간: 주차 후 전망대까지 도보 2~3분, 전체 방문 10~15분

입장료: 없음

개방 시간: 24시간

화장실: 주차장 옆에 있음

접근성: 비포장 언덕길 — 유모차·휠체어 이용 어려움

작성일 2026년 3월 24일 15:31
수정일 2026년 3월 24일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