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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2026년 5월 7일 01:26

성심당DCC점 빵 70장 후기 | 본점 20년 다닌 사람이 비교해봤다

#성심당DCC점#대전 베이커리#성심당 명란바게트
약 11 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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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와이프가 야근 끝나고 들어오길래 "나 내일 아침에 빵 사러 데리고 갈 데 있어" 했거든요. 대전 성심당 본점은 중학교 때부터 20년 넘게 다녔는데, 성심당DCC점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네이버 검색하다가 발견했는데 우리 집에서 차로 15분, 본점까지 30분 넘게 시내로 들어가던 걸 생각하면 반타작입니다. 빵을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을 한국에서는 빵순이라고 부르는데, 오늘 글은 그 빵순이 여러분 제대로 저격하려고 작정하고 쓰는 거예요. 사진 70장 넘게 들고 왔으니까 스크롤이 꽤 길 텐데, 한 장도 안 뺐으니까 편하게 내려가시면 됩니다.

2026년 5월 6일 화요일 오전에 다녀왔습니다.

성심당DCC점 외관과 테라스

성심당DCC점 외관, 유리창에 창립 70주년 오래된 진심 문구가 붙어 있는 모습

성심당DCC점 외관인데, 올해가 창립 70주년이라 유리창에 "오래된 진심"이라는 문구가 크게 붙어 있더라고요. 1956년부터 2026년까지, 70년이면 우리 부모님 세대부터 빵 만들어온 거잖아요. 옆에 옛날 가게 사진도 같이 걸려 있어서 와이프가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성심당DCC점 야외 테라스와 노란 캐릭터 조형물

매장 바깥에 야외 테라스가 있는데, 5월 초 아침이라 날씨가 딱 좋았거든요. 한여름만 아니면 여기 앉아서 빵이랑 커피 먹기 괜찮아 보였어요. 왼쪽에 요리사 모자 쓴 노란 캐릭터가 서 있는데 와이프가 옆에서 사진 찍자고 했습니다.

매장 내부 첫인상

성심당DCC점 매장 내부 전경, 진열대에 빵이 가득 깔려 있는 모습

매장 들어가자마자 이 광경이에요. 오전 8시에 문을 여는데 8시 40분쯤 도착했거든요. 개점하고 40분밖에 안 됐는데 빵이 이미 이만큼 깔려 있더라고요. 크로아상, 소보로, 앙금빵, 도넛류까지 종류가 끝이 안 보였습니다. 이 양을 매일 만들어낸다는 게 솔직히 대단하긴 해요. 보고 있는 동안에도 직원분이 진열대 사이를 돌면서 상태가 좀 아닌 빵은 바로 빼가더라고요. 한국 베이커리 중에서 이 정도 역사와 규모를 가진 곳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다만 8시 40분인데도 이미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본점만큼 전쟁은 아니지만 오픈 직후부터 사람이 몰리니까, 여유롭게 구경하고 싶으면 평일을 노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성심당DCC점 하드빵 코너, 바게트와 호밀빵 통밀빵이 진열된 모습

하드빵 코너인데 바게트, 호밀빵, 통밀빵 종류가 쭉 늘어서 있어요. 뒤쪽 유리 너머로 작업하는 분이 보이는데, 안에서 한 20명 가까이 쉴 새 없이 빵을 만들고 있더라고요. 진열대에 빵이 빠지면 바로바로 채워지는 속도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성심당DCC점 가운데 테이블에 고로케 소시지빵 조리빵이 쌓여 있는 모습

가운데 섬처럼 놓인 테이블에 고로케(빵가루를 입혀 튀긴 빵으로, 한국식 크로켓입니다), 소시지빵, 오징어먹물 방망이 같은 조리빵들이 잔뜩 쌓여 있었어요. 사람들이 양옆으로 지나가면서 집게로 하나씩 집어가는데, 빵 고르는 눈빛이 다들 진지하더라고요.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는 이 정도로 하고, 이제부터 빵 하나하나 가까이에서 보여드릴게요. 넓게만 찍으면 재미없잖아요.

성심당DCC점 빵 종류 – 망고 크로아상부터 명란바게트까지

성심당 망고 크로아상, 노란 망고 필링이 크로아상 위에 수북하게 올라간 모습

크로아상 위에 망고 필링을 수북하게 올린 빵이 트레이 가득 놓여 있었습니다. 노란 망고 조각이 빵 위를 완전히 덮고 있어서 멀리서 봐도 이 트레이만 색감이 확 튀더라고요. 위에 올라간 망고 양이 상당해서 과일 디저트에 가까운 빵이었습니다.

핫도그 모양 빵 가운데에 망고 필링을 채운 모습

이건 좀 특이했어요. 핫도그 모양 빵인데 가운데를 갈라서 망고 필링을 가득 채워놨더라고요. 소시지가 들어갈 자리에 망고라니, 조합이 상상이 안 돼서 한참 쳐다봤습니다. 빵 자체는 부드러운 모닝롤 느낌이었는데 과일이랑 어울리는 건지 아닌지 솔직히 아직도 모르겠어요.

명란바게트 – 3,800원에 이 양이 말이 되나

성심당 명란바게트, 명란과 파슬리가 바게트 위에 잔뜩 발려 있는 모습

명란바게트. 이건 성심당 오면 무조건 사야 하는 빵이에요. 가격이 3,800원인데, 이 가격에 이 양이 나온다고 싶을 정도로 명란이랑 파슬리가 잔뜩 발려 있습니다. 처음에 3,800원이라 들어가봤자 명란 조금 묻혀놓은 정도겠지 했는데, 양을 진짜 아끼지 않고 올려줍니다. 바게트가 겉은 바삭한데 안쪽은 촉촉하고, 거기에 짭짤한 명란 버터가 스며들어서 한 입 베어 물면 그냥 멈출 수가 없어요. 오른쪽에 동글한 빵들도 보이는데, 눈이 자꾸 가긴 했지만 일단 명란바게트부터 쟁반에 올렸습니다.

성심당 크레이프 케이크, 15겹 크레이프가 층층이 쌓인 모습

크레이프를 얇게 15겹 쌓아 올린 케이크인데, 옆면을 보면 층이 하나하나 다 보여요. 사고 싶었는데 이날 빵을 너무 많이 담아서 패스했습니다.

잠봉뵈르와 올리브 치아바타

성심당 잠봉뵈르, 바게트 사이에 햄 버터 치즈가 넉넉하게 들어간 모습

잠봉뵈르예요. 바게트 사이에 햄이랑 버터, 치즈가 끼워져 있는 건데 햄 양이 사진으로 봐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거든요. 트레이 두 판이 꽉 차 있었는데 이것도 금방 빠지더라고요. 서울 연남동 같은 데서 사 먹으면 만 원이 훌쩍 넘는 잠봉뵈르가 여기선 8,000원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명란바게트 옆에 나란히 쌓여 있어서, 이 두 개 앞에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멈춰 서더라고요.

성심당 올리브 치아바타, 반죽에 블랙올리브가 박혀 있는 모습

올리브 치아바타인데, 반죽 사이사이에 블랙올리브가 콕콕 박혀 있어요. 겉면이 살짝 바삭하게 구워져 있고 밀가루가 하얗게 묻어 있는 게 갓 구운 느낌이 확 나더라고요. 두 줄로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크기가 생각보다 넉넉해서 하나만 사도 두 명이 나눠 먹기 충분해 보였습니다.

건강빵 코너 – 우성이산과 에스브레드

성심당DCC점 건강빵 코너 진열대
성심당DCC점 건강빵 종류
성심당 에스브레드 라인업
성심당DCC점 건강빵 코너 전경

매장 안쪽으로 들어오면 건강빵 코너가 나옵니다. 여기서 눈에 띈 게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우성이산이고 하나는 에스브레드입니다. 우성이산은 DCC점에서만 파는 빵으로, 매장 밖으로 보이는 도룡동 우성이산을 본떠서 크로와상을 산 모양으로 높이 쌓아 올린 겁니다. 안에 바나나크림이 가득 들어 있고 아래쪽에 초코코팅이랑 크런치가 붙어 있어서 상당히 달달합니다. 4,000원이고 커피 없이 먹으면 좀 버겁습니다. 에스브레드는 성심당 건강빵 라인인데 유기농 밀가루랑 통밀로 만든 발효빵이고 안에 호두랑 크랜베리가 들어 있습니다. 겉은 단단해 보여도 씹으면 부드러워지고 호두 고소함이 꽤 강합니다. 3,000원이고 따로 뭘 안 발라도 그냥 먹기 좋은 식사빵입니다.

타르트, 크림빵, 샌드위치 코너

성심당 미니 타르트 코너 진열
성심당 에그타르트와 호두타르트
성심당 미니피칸타르트 진열
성심당DCC점 타르트 코너 전경

개별 포장된 미니 타르트 코너입니다. 미니호두타르트, 에그타르트, 미니피칸타르트가 나란히 놓여 있고 전부 4,500원입니다. 에그타르트는 윗면이 노릇하게 구워져 있어서 지나가면서 제일 먼저 눈이 가고, 호두타르트랑 피칸타르트는 견과류가 캐러멜에 엉겨 붙어 있는 스타일입니다. 개별 포장이라 선물용으로도 괜찮아 보였고, 뒤쪽 선반에 노란 봉지에 담긴 과자류도 보입니다.

성심당 슈가파우더 크림빵과 우베크로와상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크림빵이 종이 트레이에 하나씩 담겨 줄줄이 놓여 있고, 뒤쪽으로 아몬드가 올라간 파운드류, 오른쪽 끝에는 보라색 우베크로와상도 보입니다.

샌드위치와 조리빵

성심당 바게트 샌드위치와 불고기 샌드위치 진열대

샌드위치 코너로 넘어왔습니다. 바게트 사이에 햄, 루꼴라, 토마토, 치즈를 겹겹이 쌓아 올린 바게트 샌드위치가 트레이 위에 산처럼 쌓여 있고, 아래쪽에는 불고기가 들어간 듯한 박스형 샌드위치도 보입니다. 오른쪽에 성심당 모닝빵 봉지도 걸려 있네요.

성심당 불고기빵, 번 위에 양상추와 불고기가 올라간 모습

흰 박스 안에 담긴 불고기빵입니다. 부드러운 번 위에 양상추, 그 위로 불고기가 올라가 있는데 뚜껑이 열린 채로 진열돼 있어서 고기 양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성심당 핫도그 빵, 소시지 위에 머스타드와 토핑이 올라간 모습

같은 줄에 핫도그 스타일 빵도 있습니다. 소시지 위에 머스타드와 다진 토핑이 올라간 건데, 옆에 불고기빵이랑 나란히 놓여 있어서 둘 중 뭘 집을지 고민되는 구간입니다.

성심당 크로와상 샌드위치와 고기팬샌드위치 5000원 가격표

크로와상 샌드위치 구역입니다. 바삭한 크로와상 사이에 햄, 루꼴라, 토마토, 치즈가 들어간 것들이 트레이 가득 쌓여 있고, 오른쪽에는 고기팬샌드위치 5,000원이라고 적힌 가격표도 보입니다. 아래 칸에는 박스에 담긴 조리빵들이 빼곡합니다.

성심당 연어 크로와상이 피라미드처럼 쌓여 있는 모습

연어 크로와상입니다. 크로와상 겉면에 윤기가 흐르고 안에 연어, 채소, 치즈가 들어차 있는데 트레이 위에 피라미드처럼 높이 쌓여 있습니다. 왼쪽 아래로 직원분 파란 장갑이 살짝 보이는데 계속 빵을 보충하고 있었습니다.

오징어먹물 빵과 하드빵 코너

성심당 오징어먹물 방망이, 피스타치오 가루가 뿌려진 크로아상

오징어먹물 방망이입니다. 윤기 흐르는 크로아상 위에 피스타치오 가루가 뿌려져 있고, 옆에 가격표에 오징어먹물방망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크기가 손바닥보다 크고 겹이 선명하게 살아 있어서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성심당 오징어먹물 소시지빵, 검은 빵에 노란 치즈소스가 들어간 모습

오징어먹물 반죽으로 만든 검은색 소시지빵입니다. 가운데를 갈라 노란 치즈소스가 들어가 있는데, 검은 빵에 노란 줄이 대비돼서 시각적으로 확 튑니다.

성심당 하드빵 선반, 통밀빵 호밀빵 크랜베리 사워도우

하드빵 선반입니다. 위쪽에 통밀빵, 호밀빵, 크랜베리 사워도우가 나란히 놓여 있고 아래 트레이에는 삼각형 모양의 빵이 쌓여 있습니다. 치즈가 들어간 듯 겉에 녹은 자국이 보입니다.

튀김빵과 고로케

성심당 튀김빵 코너, 고로케와 찹쌀 꽈배기가 쌓여 있는 모습

튀김빵 코너입니다. 고로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왼쪽에 치즈가 삐져나온 것, 오른쪽에 소스가 묻은 것 두 종류가 보입니다. 아래쪽에는 찹쌀 꽈배기가 설탕 옷을 입고 줄지어 있습니다.

성심당 전용 봉투에 담긴 고로게

성심당 전용 봉투에 담긴 고로게입니다. 봉투에 "성심당 고로게"라고 로고가 찍혀 있고, 거의 다 팔려서 트레이에 몇 개 안 남아 있습니다.

성심당 감자 치아바타, 기대면 부서져유 가격표가 보이는 모습

감자 치아바타입니다. 삼각형 모양에 밀가루가 묻어 있고, 가격표 밑에 "기대면 부서져유~"라고 적혀 있어서 그만큼 겉이 바삭하다는 뜻입니다. 옆 트레이에도 비슷한 하드빵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크로와상 구역과 조리빵 구역

성심당 크로와상 구역, 빵오쇼콜라 플레인 크로와상 미니 크로와상 진열

크로와상 구역입니다. 빵오쇼콜라, 플레인 크로와상, 미니 크로와상이 트레이별로 나뉘어 쌓여 있고, 아래쪽에 초코 코팅된 둥근 빵, 오른쪽 위에 초코 크림이 올라간 번도 보입니다. 겹이 살아 있는 크로와상 윤기가 조명 받아서 사진이 제일 잘 나온 구간입니다. 참고로 이날 크로와상도 하나 샀는데, 솔직히 굳이 안 사도 되는 빵이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결도 살아 있는데, 그 이상의 인상이 남지 않았어요. 성심당에 오면 크로와상보다 여기서만 살 수 있는 빵에 쟁반 자리를 주는 게 맞습니다.

성심당 마라미고로게 3000원과 고로케 진열
성심당 야채고로게 2300원과 꽈배기 도넛 진열
성심당 시월애 무화과 하드빵과 에스브레드 계열
성심당 캄파뉴 반쪽 단면, 크고 불규칙한 기공이 보이는 모습

고로케와 하드빵 구역을 여러 각도에서 찍은 겁니다. 마라미고로게 3,000원, 야채고로게 2,300원이 나란히 놓여 있고, 하드빵 쪽으로 가면 "시월애 무화과"라고 적힌 묵직한 빵 덩어리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에스브레드 계열이랑 "빵큰50" 패키지도 보입니다. 크러스트가 두껍고 색이 진해서 장시간 발효한 뒤 고온에서 구운 게 바로 느껴집니다. 캄파뉴 반쪽짜리는 단면 기공이 크고 불규칙해서 오래 발효시킨 게 바로 보이는데, 크러스트가 거의 검은색에 가깝고 안쪽은 크림색이에요. 이걸 보자마자 올리브오일 찍어 먹고 싶었는데, 와이프도 옆에서 "이거 잘라서 파는 거야?" 하면서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통째로 놓여 있을 때는 그냥 지나쳤을 텐데 단면을 이렇게 드러내놓으니까 사고 싶은 마음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소금크로와상, 초코폭탄, 조리빵 장관

성심당 곡물빵, 귀리가 겉면에 빼곡하게 붙어 있는 사각 빵

곡물이 겉면에 빼곡하게 붙어 있는 빵입니다. 귀리 같은 곡물이 사각 빵 전체를 덮고 있어서 보기만 해도 건강빵 느낌이 강했어요. 포장된 상태라 들고 가기도 편해 보였고, 커피보다는 우유나 수프랑 더 잘 어울릴 빵이었습니다.

성심당 찹쌀 꽈배기, 설탕옷을 입은 두툼한 꽈배기

설탕옷을 입은 찹쌀 꽈배기가 트레이에 쌓여 있었습니다. 일반 꽈배기보다 더 울퉁불퉁하고 두툼해서, 사진으로 봐도 겉은 바삭하고 안쪽은 쫀득할 것 같은 느낌이 바로 옵니다. 이런 건 특별한 설명 없어도 그냥 하나 집게 되는 빵입니다.

성심당 소금크로와상 1800원

1,800원짜리 소금크로와상도 하나 집었습니다. 크로와상 결 위로 구운 색이 진하게 올라와 있어서 고소한 향이 날 것 같은 비주얼이었어요. 일반 크로와상보다 조금 더 짭짤하고 담백한 쪽이라, 단 빵을 계속 보다가 이런 빵을 보면 오히려 더 당깁니다.

성심당 초코폭탄 4500원, 초콜릿 코팅이 빵 전체를 덮은 모습

초코폭탄. 이름값 합니다. 초콜릿 코팅이 빵 전체를 덮고 있고 초코 알갱이 같은 토핑도 박혀 있어서, 4,500원치 초콜릿을 빵 위에 전부 쏟아부은 느낌입니다.

성심당 하얀 찐빵과 초코루인 토네이도 소시지빵 진열

하얀 찐빵 같은 빵이 빼곡하게 놓여 있는데, 동그란 모양이랑 꼬인 모양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설탕이 살짝 묻어 있고 만져보면 푹신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왼쪽에 초코루인 4,500원이라고 적힌 가격표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소시지를 반죽으로 빙빙 감아서 구운 토네이도 소시지빵이 줄 맞춰 놓여 있습니다.

성심당DCC점 조리빵 구역, 트레이 여러 판에 치즈크로와상 스위트갈릭 소시지빵이 가득한 모습

조리빵 구역인데 이 코너가 진짜 장관입니다. 트레이 여덟아홉 판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전부 치즈크로와상, 스위트갈릭, 소시지빵 종류예요. 빨간 소스 뿌려진 것, 파슬리 올린 것, 치즈 녹인 것까지 색감이 전부 다른데 하나같이 윤기가 줄줄 흐릅니다. 여기 앞에서 사람들이 제일 오래 서 있었는데, 솔직히 저도 뭘 집어야 할지 몰라서 한참 서 있었습니다.

성심당 토네이도 소시지빵 클로즈업과 카스테라빵

토네이도 소시지빵을 가까이에서 찍은 겁니다. 반죽이 소시지를 촘촘하게 감고 있고 끝에서 소시지가 삐져나와 있어요. 옆에 주황색 카스테라 같은 둥근 빵이 도미노처럼 세워져 있는데, 색이 균일하고 도톰해서 계란 많이 들어간 빵인 것 같았습니다.

성심당 고구마크림 크로와상과 말차크로와상 보라색 초록색 빵

크로와상 위에 보라색 고구마크림을 수북하게 짜올린 빵이랑, 아래쪽에 초록색 말차크림에 큐브 모양 초콜릿을 올린 말차크로와상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보라색이랑 초록색이 나란히 있으니까 여기만 색감이 완전 다른 세계예요.

사진으로 보는 성심당DCC점 빵 라인업

이 구간부터는 빵 종류가 쏟아지듯 이어지는 구간이라 사진 위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길쭉한 조리빵, 크림 크로와상, 말차크로와상, 사각 페이스트리, 버터롤, 치즈빵, 먹물 치즈빵, 캐러멜 페이스트리까지. 전부 사 먹어보지는 못해서 맛 평가는 못 하지만, 하나같이 집게가 가는 비주얼이었습니다.

성심당 아몬드 슬라이스 조리빵
성심당 노란 크림 크로와상
성심당 말차크림 크로와상에 초코 조각 토핑
성심당 사각 페이스트리 조리빵
성심당 소금 버터롤
성심당 치즈 녹인 둥근 빵
성심당 오징어먹물 치즈빵
성심당 캐러멜라이즈 둥근 페이스트리

햄치즈 크로와상부터 소보로빵까지

성심당 햄치즈 크로와상 3000원, 하얀 소스가 뿌려진 모습

햄치즈 크로와상입니다. 크로와상 사이에 햄과 치즈가 들어가 있고, 위에는 하얀 소스가 넉넉하게 뿌려져 있습니다. 겉은 바삭한 페이스트리인데 안쪽은 햄치즈 조합이라 간식보다는 든든한 한 끼에 가까운 빵입니다. 가격표에 3,000원으로 보였습니다.

성심당 고구마 모양 빵, 노란색과 자주색이 섞인 귀여운 빵

노란색과 자주색이 섞인 고구마 모양 빵인데, 겉은 소보로(달달한 쿠키 반죽을 빵 위에 얹어 구운 것)처럼 살짝 바삭해 보이고 안쪽은 부드러운 빵일 것 같았습니다. 모양이 워낙 귀여워서 아이들이 보면 좋아할 만한 메뉴였어요.

성심당 모카빵 3000원, 모카색 쿠키 반죽에 아몬드 슬라이스

모카빵입니다. 겉면에 모카색 쿠키 반죽이 덮여 있고, 아몬드 슬라이스가 올라가 있어서 고소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크기도 꽤 큼직해서 나눠 먹기 좋아 보였어요. 가격표에는 3,000원으로 보였습니다.

성심당 초코팡오레, 초코 반죽에 견과류가 박힌 묵직한 빵

초코팡오레입니다. 초코 반죽에 하얀 토핑이 묻어 있고, 안쪽에 견과류나 초코 조각이 박혀 있어서 꽤 묵직한 빵이었어요. 겉모양은 투박한데 그게 오히려 진한 초코빵 느낌을 더 살려줬습니다.

성심당 완두앙금빵 1500원, 꽃 모양에 초록색 완두앙금이 보이는 빵

완두앙금빵입니다. 앙금은 팥이나 콩을 삶아 만든 달달한 소인데, 이건 완두콩으로 만든 초록색 앙금이 들어간 빵입니다. 꽃처럼 갈라진 모양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사이사이로 초록색 완두앙금이 살짝 보여서 이름이 바로 이해되는 빵이었어요. 1,500원이라 부담 없이 하나 집기 좋은 빵이었습니다.

성심당 소보로빵, 노란 소보로가 격자처럼 갈라진 모습

소보로빵입니다. 겉면에 노란 소보로가 두툼하게 올라가 있고, 표면이 격자처럼 갈라져 있어서 보기만 해도 바삭한 쿠키 식감이 느껴졌어요. 겉은 달달하고 바삭하게 부서지고, 안쪽은 폭신한 빵이라 우유랑 같이 먹으면 딱 좋은 조합입니다.

선물 세트와 케이크부띠끄

성심당 순도 99.99 세트 18000원, 금괴 모양 선물 패키지

순도 99.99 세트입니다. 금괴 모양 패키지라 멀리서 봐도 바로 눈에 띄었습니다. 이건 이름부터 포장까지 완전히 선물용으로 만든 느낌이었어요. 가격은 18,000원입니다.

성심당 케이크부띠끄 선물 박스, 리본이 묶인 상자

케이크부띠끄 쪽 선물 박스입니다. 리본이 묶인 긴 상자들이 진열돼 있었는데, 빵 매장 분위기랑은 또 다르게 고급 선물세트 느낌이 강했습니다. 성심당은 바로 먹는 빵도 유명하지만, 이렇게 포장된 제품들은 선물용으로 괜찮아 보였어요.

성심당 순수롤 14000원, 쇼케이스에 진열된 롤케이크 상자

순수롤입니다. 쇼케이스 안에 상자째로 진열돼 있었고, 가격표에는 14,000원으로 보였습니다. 포장도 깔끔하고 롤케이크 사진이 크게 들어가 있어서, 집에 가져가서 차갑게 먹기 좋은 디저트 느낌이었습니다.

계산, 빵 자르기, 그리고 솔직한 후기

성심당DCC점에서 구매한 빵, 명란바게트 소금크로와상 마들렌

이날 구매한 빵입니다. 명란바게트, 소금크로와상, 마들렌까지 종류를 섞어서 담았고, 계산하니까 만 원 중반대가 나왔습니다.

성심당DCC점 계산대 앞 포장 모습

계산대 앞입니다. 직원분들이 워낙 빠르게 포장해줘서 줄이 있어도 생각보다 금방 빠졌고, 빵 종류가 많아도 계산 과정은 꽤 깔끔했습니다. 복잡한 매장인데도 정신없이 밀리는 느낌은 덜했습니다.

성심당DCC점 포장 완료된 빵 봉투

계산을 마치고 포장까지 받은 모습입니다. 본점보다 매장 배치가 잘 돼 있어서 빵 고르기가 훨씬 수월하고, 진열도 더 깔끔합니다. 본점 특유의 복작복작한 분위기도 나름 매력이 있지만, 편하게 둘러보고 싶은 분들은 DCC점이 낫습니다.

성심당DCC점 방문 정보

위치 · 대전컨벤션센터 1층
영업시간 · 매일 오전 8시 ~ 밤 10시 (2층 브런치카페 오전 8시 ~ 저녁 8시)
주차 · 지하주차장 무료, 계산할 때 직원에게 차량번호를 말하면 자동출차 등록

빵 커팅 서비스

성심당DCC점 빵 자르는 곳, 직원이 바게트를 잘라주는 코너

빵 자르는 곳입니다. 바게트나 하드빵처럼 그냥 들고 가면 먹기 불편한 빵은 계산을 마친 뒤 여기로 가져오면 됩니다. 직원분이 받아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다시 포장까지 해주시더라고요. 특히 명란바게트처럼 길고 부스러기 많이 떨어지는 빵은 여기서 잘라가는 게 훨씬 낫습니다.

성심당 명란바게트를 직원이 칼로 잘라주는 모습

제가 산 명란바게트도 여기서 잘랐습니다. 직원분이 장갑을 끼고 종이 위에 빵을 올린 다음 칼로 일정하게 잘라주는데, 자르는 순간부터 바삭한 빵가루가 꽤 떨어지더라고요. 이걸 집에서 직접 자르면 도마 위가 난리 났을 것 같아서, 계산 후 바로 잘라달라고 하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잘라낸 뒤에는 다시 포장까지 해주기 때문에 차 안이나 집에서 먹기도 훨씬 편합니다. 성심당DCC점에서 바게트류를 사신다면 이 코너는 꼭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집에서 먹어본 솔직한 후기

집에 가서 바로 먹어봤습니다. 명란바게트는 역시 실패가 없었습니다. 잘라놓은 단면마다 명란 버터가 빵 속까지 스며들어 있어서 한 조각만 먹으려던 게 세 조각까지 갔습니다. 3,800원에 이 맛이면 성심당 추천 빵을 하나만 꼽으라고 해도 무조건 명란바게트입니다. 마들렌은 와이프가 봉지째 안고 가더니 혼자 다 먹어버렸습니다. 맛을 물어보니까 버터 향이 좋다고만 하고 하나도 안 줬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성심당 빵이 전부 다 맛있는 건 아닙니다. 20년 넘게 본점을 다니면서 느낀 건데, 명란바게트나 튀김소보로처럼 확실한 빵이 있는 반면에 100점 만점이 안 되는 빵도 꽤 있습니다. 그래도 70년 된 빵집이 매일 이 양을 만들어내면서 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빵 고르는 재미가 확실히 있다는 것, 그건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대전 빵 맛집 어디 가냐고 물어보면 성심당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데, 그중에서도 성심당DCC점은 주차 걱정 없이 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큽니다. 성심당 본점의 빵이 그리운데 시내 주차가 부담스러운 분들, DCC점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작성일 2026년 5월 7일 01:26
수정일 2026년 5월 7일 01:26